베트남 언론은 29일 가축 방역 관계자들을 인용, 남부 메콩강 주변 까마우성 농가에서 사육하던 일부 오리들이 AI 바이러스 H5N1에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드러나 약 4000마리가 살처분됐다고 보도했다.
방역 당국은 일부 오리들이 폐사하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역 농가의 신고에 따라 AI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베트남에서는 올해 들어 H5N1 감염이 크게 확산하면서 최근까지 빈푹성과 동탑성 등 남부지역 2곳에서 주민 3명이 사망했다.
이달 초에도 남부 짜빈성 일부 지역의 축산 농가에서 사육하던 가금류가 H5N1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여 닭 1만6500 마리를 살처분 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지난 2003년 AI 바이러스가 처음 등장한 이래 모두 65명이 사망했다.
현재 베트남 가축 방역 당국은 주변지역 가금류에 대한 백신 처방을 확대하는 등 관리 감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