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박창진 사무장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남긴 두 번째 사과쪽지를 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YTN에 따르면 지난 15일 조현아 전 부사장이 박창진 사무장의 집을 방문해 남겼던 사과쪽지가 아직 우편함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측은 "이 사과쪽지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혼자 작성한 것으로 내용을 모른다.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다는 내용이 담겼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박창진 사무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사과쪽지에 대해 "더 참담했다.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전혀 준비되지 않은 사과였다. 한 줄 한 줄에 저를 배려하는 진정성은 없었다. 그 사람(조현아 전 부사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실망했다.
특히 수첩에 적은 후 찢어 문틈에 넣은 첫 번째 사과쪽지에는 "박창진 사무장님. 직접 만나 사과드리려고 했는데 못 만나고 갑니다. 미안합니다. 조현아 드림"이라고 적혀있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에 대해 '봐주기식 조사'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특별 자체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