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시장조사기관 윗츠뷰에 따르면 최근 TV 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공격적인 재고 전략을 늦추지 않고 있다. 내년 점유율을 늘리고자 하는 시장 확장 의도를 다분히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윗츠뷰는 “두 한국 브랜드의 합산 점유율이 내년 40%를 초과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중국과 일본 브랜드들은 시장 점유율에 타격을 받을 것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중국 업체들의 경우 자국 수요가 둔화되는 모습이 뚜렷하다. 이에 따라 중국 업체들은 해외 수출을 확대해 성장동력을 확충하려 할 것이지만 한국 메이커들의 강한 저항에 부딪힐 것으로 보여진다.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은 올해 26.3%에서 내년 27.9%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올해는 주요 수출시장인 북미와 중국의 경제회복과 더불어 대화면 TV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LCD TV 출하량은 2억1500만대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기존 예상을 뛰어 넘어 연간 5.4%의 성장률을 나타내는 수치이다.
내년엔 출하량이 2억2300만대로 올해보다는 보수적인 3.9%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주된 요인은 TV 패널 가격이 최근 3분기 연속 상승해 TV 가격에도 상승 압박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초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5’에서 퀀텀닷(양자점)TV와 자체 OS(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TV를 공개하며 포문을 연다.
퀀텀닷은 전압이나 빛을 가하면 크기에 따라 각각 다른 색을 내는 나노미터(nm) 크기의 반도체 결정이다.
LG전자는 퀀텀닷을 적용해 LCD TV의 색재현율을 높인 55‧65형 울트라HD TV와 함께 주력 제품인 올레드 TV를 CES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CES에서 퀀텀닷 TV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삼성 서초사옥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공개 의사를 내비쳤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또 나란히 타이젠 TV와 웹2.0 TV를 공개해 자체 OS 기반 스마트TV 시장 선점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