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환희, 브라이언)와 가수 거미의 합동 공연 'THE 끌림' 기자간담회가 10일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연습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편안한 자리, 복장 역시 모두 자연스러웠다. 연주와 코러스를 비롯해 세 가수도 무거운 장식을 잠시 내려놓았다. 공연 중간 물을 마시기도, 뒤돌아 연주자들과 눈을 마주치기도 했다.
자리는 '연습'실을 표방했지만 '노래'는 실전 수준을 선보였다. 세 사람의 합동 '사랑해요 우리'부터 거미 솔로 '사랑했으니 됐어', 플라이투더스카이 '너를너를너를'을 연달아 열창했다.
그러나 두 팀의 히트곡 대부분이 이별 노래. "이별 노래를 들으며 사랑을 확인 할 수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공연에는 기승전결이 있다. 슬픈 노래가 대부분이지만 즐겁게 놀 수 있는 무대도 포함됐다. 그들은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끌림들이 가득하다. 보면 이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서로의 곡을 재해석한 무대를 준비 중인 세 사람은 각자 탐나는 상대방의 곡을 고르기도 했다.
환희는 "거미 노래 중에는 '친구라도 될껄 그랬어'나 '기억상실'이 탐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기억상실'은 남자인 우리가 해도 정말 멋지더라. 에너지가 넘쳐 소화가 잘되더라"고 설명했다. 브라이언은 "거미가 평소에는 도도하고 조용하지만 무대 위에서는 섹시한 매력이 있다"며 "거미의 요염함을 뛰어넘을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거미는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대부분 노래를 좋아하는데, 미디어 템포 이상의 빠른 곡이 좋다. '씨 오브 러브'(Sea of Love)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THE 끌림'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된다. 오랜 친구인 세 사람의 하모니를 비롯해 각자의 히트곡 퍼레이드, 기존 곡의 재해석 무대가 준비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