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한국해양대 실습선 한바다호를 타고 신라시대 고승 혜초의 바닷길을 따라 '2014 해양실크로드 글로벌 대장정'에 올랐던 탐험대원과 해양대생 등이 87일간의 항해를 마치고 10일 무사히 한국해양대 부두에 입항했다.
이날 한국해양대는 학내 부두 및 미디어홀에서 박한일 총장, 경상북도 주낙영 행정부지사, 김남일 경주부시장을 비롯한 탐험대원과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4 해양실크로드 글로벌대장정 완주성공 축하행사를 가졌다.
2014 해양실크로드 글로벌 대장정은 한국해양대와 경상북도, 해양수산부가 공동 추진한 프로젝트로 1천300년 전 혜초의 바닷길을 재현함으로써 국민들에게 해양 개척 정신을 상기시키고 바다를 통한 꿈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이뤄졌다.
전국 대학생들 탐험대원 22명과 한국해양대 해사대생 91명으로 구성된 123명의 탐험대는 동양 최대 실습선인 한바다호를 타고 지난 9월 16일 포항 영일만항을 떠나 87일 동안 14개국 15개항에 이르는 항해 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들은 중국 광저우, 베트남 다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말레이시아 말라카, 인도 뭄바이, 오만 무스카트, 이란 반드라압바스, 스리랑카 콜롬보 등으로 이어지는 해양실크로드를 답사했다. 또 국제학술대회 개최, 혜초기념비 설치, 다큐멘터리 제작 등 각종 문화교류 및 한류 문화 전파에 앞장섰다.
박한일 총장은 "이번 탐험을 통해 획득한 여러 성과들이 해양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고 우리나라 해양경제 영토를 확장해 가는데 큰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