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 오히려 얇은 옷이 인기?

2014-12-1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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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뜨거운 기능성 겨울 스포츠 의류 인기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12월 들어 영하로 뚝 떨어진 날씨에 추위를 막아줄 두꺼운 옷이 아닌 오히려 얇은 옷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얇지만 보온성이 뛰어난 겨울 스포츠 의류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10일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기능성 스포츠 의류인 언더레이어는 지난 1~9일 판매율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G마켓은 115%. 11번가는 275% 늘었다.

언더레이어는 원래 운동선수들이 즐겨 입는 기능성 속옷이다. 신축성이 좋고 몸의 열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아 보온성이 뛰어나다.

얇은 소재로 두꺼운 겨울 옷을 입어도 옷의 맵시를 살리고 활동성이 좋아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20~30대 젊은 층에게 겨울철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 옥션에서는 20~30대의 경우 같은 기간 60% 구매가 늘었다. 이 제품은 겨울에 접어들면서 안감에 기모를 더해 보온성을 높인 제품이 특히 인기다. ‘혹한기 겨울용 언더웨어’, ‘겨울용 기모 언더레이어’, ‘발열내의’ 등 보온성이 강조된 제품이 1만~2만원대(상하 세트)이다.

언더레이어 외에 겨울 필수 아우터로 꼽히는 '폴라플리스(후리스)' 제품도 인기다. 옥션에서 폴라플리스 점퍼 판매량은 같은 기간 25%, 20~30대의 경우 20% 늘었다.

특히 이 점퍼는 남성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에서 남성 판매율은 1318% 상승한 반면, 여성은 33%에 그쳤다.

폴라폴리스 점퍼는 천연섬유보다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 등산의류로 많이 사용된다. 최근에는 체크, 도트, 밀리터리 등 다양한 무늬가 들어간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젊은층 사이에서는 패션 아우터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현재 옥션에서 2만~3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거위털을 이용한 '구스다운조끼'나 얇은 '구스다운점퍼'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옥션과 11번가에서 이들 제품 판매량은 각각 30%, 250% 증가했다.

폴라폴리스 점퍼와 반대로 구스다운 제품은 여성들이 더 선호했다. G마켓의 경우 여성용 구스다운 점퍼는 판매율이 945% 신장했지만 남성용은 221%에 그쳤다.

올해는 코트나 두꺼운 니트 안에 입을 수 있는 얇은 다운조끼, 다운점퍼가 눈길을 받고 있다. 지오다노의 '슬림다운점퍼(4만1160원~)'는 오리털과 거위털이 각각 90%, 10% 포함된 초경량 제품으로 날씨가 많이 춥지 않을 때 다운점퍼만 걸치고 외출해도 좋을 만큼 보온성이 좋다.

이외에도 야외활동을 고려해 노출되는 얼굴, 손, 목 등을 보온하는 제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모자와 넥워머가 일체형으로 디자인 됐거나, 마스크와 귀마개가 일체형인 제품 등이 있다. 가격은 1만원대로 저렴하며, 해당 제품은 2~8세용 등 유아용 제품도 있어 주부들에게도 인기다.

특히 겨울 아웃도어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착용이 편리한 멀티 넥워머 판매량은 작년에 비해 무서운 성장세로 급증, 11번가에서 6985% 상승했다.

이준우 옥션 스포츠 팀장은 "최근 보온성 외에 디자인을 함께 강조한 기능성 의류가 출시되면서 패션과 자신의 개성을 중시하는 20~30대 젊은층 사이에서 해당 제품 구매가 늘고 있다"며 "자녀들의 겨울패션을 중시하는 젊은 주부 사이에서도 보온성과 디자인이 강조된 유아용 겨울 의류가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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