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2015년 범정부 개인정보 정책기관으로 거듭날 것"

2014-12-1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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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은 2015년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선보였다 [사진 = 장윤정 기자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한국인터넷진흥원이 2015년 백기승 원장 지휘 아래 다양한 정책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한국정보화진흥원 등으로 이원화돼있던 개인정보보호 업무를 총괄, 수행하는 정책지원 전문기관으로 거듭날 방침이다. 또 직원 전문성을 강화, 전 직원 대상 인터넷·정보보호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하는 한편 오는 2017년 나주 이전 완료 및 지방 이전 전에 내년 3~4월경 서울사무소에 흩어져있는 조직을 통합, 90% 이상 직원을 한 자리에 모아 근무케 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좀비PC 방지법의 실현, 모바일 악성코드 응급조치 서비스 도입 등 각종 신규 계획을 쏟아냈다.

10일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은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015 KISA 전략목표 및 핵심과제'를 소개했다.

백 원장은 "우리나라가 인터넷 및 정보보호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인터넷을 통한 미래가치 창출을 선도할 수 있도록 위상을 확립해야한다"며 "비전의 효과적인 달성을 위해 △산업진흥 △정보보호 △미래선도 △혁신경영 4가지 전략목표를 설정하고 오는 2017년까지 실현가능한 핵심과제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백기승 원장은 우선 KISA의 정보보호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구축한 사이버위협정보분석공유시스템(CTAS)을 활성화하고 현재 미흡한 모바일 분야를 확충, 2015년 모바일응급치료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인터넷침해대응센터를 이중화한다. 이 사업은 현재 기재부로부터 예산을 확보, 내년 추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내년 KISA가 추진할 계획은 현재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이원화돼 있는 개인정보보호업무를 통합, 총괄수행하는 정책전문기관이 되는 것이다.

백 원장은 "지난 7월 국무조정실 '개인정보보호정상화대책'에 따르면 KISA를 범정부적 개인정보 정책지원 전문기관으로 확충할 것을 미래부, 기재부 중심으로 검토중"이라며 "잇딴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능동적인 대응을 위해 실태점검, 사고조사, 사이버 사기 대응 등 관련 기능 확대 및 인력보강을 통해 KISA의 역할이 향후 3~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개인정보 관련 인증인 PIMS(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와 PIPL(개인정보보호인증)을 단일한 제도로 통합, 운영해 제도 중복에 따른 비효율도 최소화하는 방침을 제시했다.

2015년 나주 이전도 본격화한다.

내년 2월 나주 신청사 착공에 들어가 2016년 말 완료하고 2017년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나아가 백 원장은 나주 이전을 시행하기 전에 현재 4개로 나눠져있는 서울의 KISA 조직을 단일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3~4월경 가락동 2개 건물, 강남 2개 건물에 나눠져있는 조직을 통합해 90% 이상 직원을 한 건물에서 근무케할 방침이다. 또 KISA 아카데미에 자체 직원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전 직원 교육도 실시, 인터넷, 정보보호 전문성을 보다 강화한다.

이같은 계획을 원활히 실현하기 위해 KISA는 이달내로 조직개편을 시행한다.

미래인터넷팀, 사물인터넷(IoT)혁신센터(산업진흥팀, 보안산업팀), 융합보안기술팀 등을 신설, 미래지향적인 정책, 기술사업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효율적인 인증업무를 위해 정보보호인증센터도 신설한다. 특히 본부별로 기획팀을 신설해 전사적 전략 개발 및 사업본부 책임제를 시행하는 한편 미래전략 TF도 신규로 마련해 기획과 이슈대응 능력을 높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KISA의 야심찬 계획들이 제대로 실현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일이라는 의견도 적지않다.

NIA로부터 개인정보보호업무를 이관해 통합한다는 계획은 현재 NIA나 행정자치부 등 개별 부처와의 합의가 완전히 이뤄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악성프로그램 확산방지법(일명 좀비PC법)이 발의된 것이 지난 18대 국회(2010년)부터인데 KISA가 아무리 이 법의 필요성을 역설한다해도 법으로 제정되기까지는 쉽지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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