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서북도서와 수도권 접경지역을 겨냥한 북한군의 장사정포 공격을 미리 인지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있어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한 군단급 무인기만으로는 한계가 많다"며 "고성능 무인정찰기 3대를 해외에서 우선 도입해 전력화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다음주 중 이스라엘제 무인기로 기종 선정을 마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 군 관계자는"서북도서 지역에 군단급 무인기 4대를 배치하기로 했다"며 "이스라엘의 헤론과 헤르메스가 후보 기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주경제 4월9일자 참조>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업에 예산 400여억원이 투입됐고 실전 배치는 내년에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우리 군은 하루 4~5시간 체공할 수 있는 작전반경 100km짜리 무인항공기를 군단급에서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군이 도입을 추진 중인 이스라엘제 무인기는 하루 24시간 체공할 수 있고, 작전반경도 250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12년 서북도서를 겨냥해 서남전선사령부를 창설하고, 서북도서 상륙·침투에 쓰일 수 있는 공기부양정과 저고도 기동·무장 헬기, 방사포를 전진 배치했다.
그러나 우리 군이 8개 군단에 6대씩 배치해 운용하고 있는 국산 무인정찰기 '송골매'는 2002년 배치 이후 지난 6월까지 4차례나 추락하는 등 심각한 결함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항공기 대신 감시정찰용 전술비행선을 배치하려는 계획은 잇단 추락 사고로 사업이 4차례 연기돼 사실상 폐기된 상태다. 태양전지를 부착해 성층권에서 장기간 체공할 수 있는 무인기를 개발해 배치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지만, 2017년 이후에나 배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