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ICIJ는 지난달 펩시, 이케아, 페덱스 등 340개 '룩셈부르크 탈세 기업' 명단을 공개한 데 이어 33개 기업을 추가 공개했다.
2차 명단에는 디즈니, 스카이프뿐 아니라 영국의 생활용품업체 레킷벤키저, 미국에 본사를 둔 에너지화학업체 코크, 홍콩 통신업체 허치슨왐포아, 미국 사모펀드 워버크핀커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주로 룩셈부르크 자회사를 이용해 복잡한 재무 구조를 고안하고, 미국과 유럽 등 세율이 높은 국가에서 올린 수익을 룩셈부르크로 옮겨 세액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웨드코는 프랑스, 독일 등 최소 24개국 자회사의 수익을 흡수해 2010∼2013년 4년간 10억 유로(약 1조4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룩셈부르크에 낸 세금은 280만 유로(약 38억원)로 0.3%에 불과하다.
라이크라 브랜드를 소유한 코크 계열 인비스타 역시 비슷한 26단계를 거쳐 다른 그룹 계열사들에 고리의 자금을 대출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줄였고,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스카이프는 5년간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