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지난 2010년 1월부터 SK C&C와 공동으로 개발해온 '전구합동화력운용체계'(JFOS-K)에 대해 전투용 적합 판정을 내리고 전력화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화력체계는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 집중적으로 배치한 240㎜ 방사포와 170㎜ 자주포 등 장사정포 및 중·단거리 미사일로 공격했을 때 지상, 해상, 공중전력으로 동시에 타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즉 공중통제기(피스아이), 무인정찰기(UAV), 대포병레이더(TPQ), 전자전장비, 이지스 구축함 등에서 북한 장사정포와 미사일 기지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지상과 해상, 공중부대에 전파하고 유사시 이를 격파하는 일련의 합동대응체계이다.
K-9 자주포(사정 40㎞)와 아파치·코브라 공격헬기도 가담한다. 해상에서는 이지스함의 SM-2 대공미사일(사정 148㎞)로, 공중에서는 F-15K 전투기의 합동정밀직격탄(JDAM) 등으로 각각 대응한다.
방사청 관계자는 "전·평시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 등 한반도 안보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필수체계"라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 시 탐지에서 타격까지 적시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체계 전력화는 그동안 미군의 합동자동화종심작전협조체계(JADOCS)에 의존해오던 우리 군의 대(對)화력전을 이젠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우리 군 주도의 대화력전 수행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화력전은 북한의 포병·미사일 등 사격체계와 이를 지휘통제·지원하는 모든 요소를 타격해 북한군 화력지원체계의 능력과 전투지속 능력을 약화시키는 전투를 뜻한다.
방사청 지휘정찰사업부장 홍재기 공군준장은 "이 체계의 전력화로 실시간 대화력전 및 종심(후방지역)작전 수행 능력이 확보되어 최상의 전투력을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