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 애플은 9일, 일본 요코하마(横浜)시에 수십명 규모의 기술개발(R&D) 거점을 설립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개발기능을 미국에 집중시켜 온 애플이 국외로 기술개발 거점을 두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애플은 자사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일본 업체의 부품을 다수 채택하고 있어, 신설될 개발거점을 통해 일본의 기술력을 향후 제품에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애플은 이날 "일본에서의 사업이 더욱 확대돼 수많은 고용창출을 이룰 수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애플의 기술개발 거점은 본사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쿠퍼티노에 있으며 일본 등을 포함한 전 세계 부품 업체는 이 곳에 사무실을 두고 신제품에 자사 부품이 채택되도록 영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애플의 기술거점이 일본에 개설되면서 일본 부품 업체와의 공동개발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일본 부품의 조달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한편 애플이 개발거점을 일본에 두게 되면서 일본 업체의 기술자가 애플로 유출되는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애플의 기술개발 거점 일본 설치는 일본 전체적으로는 플러스지만, 개별 기업에는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