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21·미국)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마련한 잔치의 주인공이 됐다.
스피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아일워스GC(파72)에서 끝난 미국PGA투어 비공식대회 ‘히어로 월드챌린지’에서 나흘 연속 선두를 달린 끝에 4라운드합계 26언더파 262타(66·67·63·66)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00만달러(약 11억2000만원).
스피스에게 10타 뒤진 16언더파 272타를 친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2위에 올랐다. 10타차 우승은 2007년 우즈가 잭 존슨(미국)을 상대로 거둔 이 대회 최다 타수차 우승(7타)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우즈와 데이비스 러브3세가 세운 최소타 기록도 4타 갈아치웠다. 또 대회 16년사상 최연소 챔피언이다.
허리부상으로 4개월의 휴식을 취한 뒤 필드에 복귀한 우즈는 합계 이븐파 288타(77·70·69·72)로 출전 선수 18명 중 헌터 메이헌(미국)과 함께 최하위인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즈는 “고통없이 강하게 볼을 칠 수 있어 만족한다”면서도 “이번 대회에서 쇼트 게임은 끔찍할 정도로 안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우즈는 “1주일 더 연습하고 휴식을 취한 뒤 1월부터 다시 연습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마쓰야먀 히데키는 합계 7언더파 281타로 1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