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사조산업 '501오룡호'의 김계환(46) 선장은 같은 회사 소속 69오양호 이양우 선장에게 이런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내용을 남겼다.
'501오룡호'는 러시아 극동 추코트카주(州) 인근 베링해에서 조업하다가 지난 1일 침몰했다.
김계환 선장의 동생 김세환(44)씨가 공개한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내용에 따르면 김 선장은 배가 가라앉기 직전 이양우 선장에게 “형님에게 하직인사는 해야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마지막 무전을 보냈다.
이 선장은 “나중에 탈출하게 되면 소주 한잔하자”고 답했다.
한편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추코트카주 국경수비대 관계자는 “그동안 수색 작업을 계속해온 러시아 선적 어선 5척 외에 4척의 한국 어선이 현장에 도착해 수색작업에 가세했다”며 '501오룡호' 실종 선원들에 대한 수색·구조 작업이 4일 아침부터 재개됐음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추코트카주 주도 아나디르에 대기하고 있는 러시아 국경수비대 소속 안노프(An)-26 수송기도 4일 수색 작업에 동참할 예정이고 미국 해안경비대 소속 군용 수송기 허큘리스 C-130도 다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선적 어선들은 오룡호 침몰 직후부터 수색·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조산업은 “4일 오전 6시 35분(현지시간 오전 9시 35분)에 러시아 베링해 사고해역에서 한국인 선원 유천광(1항사, 47)씨, 정연도(갑판장, 57)씨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동남아 선원 1명의 시신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사고로 숨진 선원은 한국인 6명, 동남아 선원 9명 등 15명으로 증가했다. 전체 60명의 승선 인원 중 7명은 구조됐고 38명이 실종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