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MICE산업을 대전의 미래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최대 숙원사업인 다목적전시장 건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 결과 사업비 1830억원 규모의 대전컨벤션센터(DCC) 다목적전시장 건립계획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후 행정자치부 투융자심사를 거쳐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되면, 2016년 실시설계가 이루어지고 2017년에 착공을 통해 2019년 준공될 예정이다.
이번 예타 대상 선정이유는 기존 대전무역전시관의 건물노후도, 중부권의 열악한 전시공간, 향후 중부권의 전시수요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감안하여 다목적전시장 건립의 시급성이 인정됐다.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다목적전시장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국비 600억원을 포함한 시비, 민자 등 총사업비 1830억원을 투입해 대전엑스포과학공원 내 현 무역전시관 부지 2만9195㎡, 건축연면적 8만3000㎡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주요시설은 1만2500㎡의 전시공간과 부대시설(2만7500㎡), 주차장(4만3000㎡)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시공간만 보면 기존 대전무역전시관 4200㎡의 약3배이며, 축구장의 약2배에 이르는 규모다.
다목적전시장이 건립되면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기준으로 9839명의 고용효과를 비롯해서 8382억원에 이르는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동안 대전은 교통·지리적 여건 및 첨단과학도시로서 전시컨벤션 산업의 최적지로 꼽혔지만, 4200㎡에 불과한 기존 대전무역전시관은 경기 킨텍스(10만8483㎡), 부산 백스코(4만6458㎡), 서울 코엑스(3만6007㎡)에 비해 매우 열악할 뿐만아니라 도시규모나 중부권 전시수요에 비해 전시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대규모 국·내외 행사 유치에 어려움이 있었다.
협소한 전시공간으로 인해 2010년부터 현재까지 아깝게 놓친 대형행사만 해도 11개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외 컨벤션산업이 전시산업과 융합돼 대형화 되는 추세에서, 세종시 정부기관 입주, 오송단지 조성완료, 과학벨트 조성 등으로 중부권 전시·컨벤션 수요가 급속히 증가될 것으로 전망돼 대규모 다목적전시장 건립은 무엇보다 시급한 사업이었다.
대전시는 이번 기재부 예타선정과정에서 박범계 기재위원과 이상민 법사위원장 등 지역국회의원의 관심과 전방위적 지원에 힘입어 큰 성과를 거둘수 있었다고 밝혔다.
앞으로 다목적전시장이 건립되면 첨단과학도시이자 창조경제 거점도시로서 과학, 로봇, 국방 등 차별화 되고 특화된 전시회 유치는 물론 2020세계미생물연합총회 등 예정된 대형국제행사 개최가 가능하고, DCC와 연계하여 국제 전시컨벤션의 중심도시로 탈바꿈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한선희 과학문화산업본부장은“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지정, 세종시 정부부처 이전과 더불어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고부가가치 MICE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 구축으로 지역내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앞으로 마지막 관문인 KDI 예타도 무사히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