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2000원 인상에 대형마트·편의점 사재기 '급증'

2014-11-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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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담배 사재기가 급증하고 있다. 여야가 지난 28일 담뱃값을 내년부터 2000원 인상하기로 잠정 합의하면서부터다. 

30일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 따르면 발빠르게 사재기에 나선 소비자들로 담배가 동나는 점포가 속출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토요일과 이날 오전까지 담배가 모두 팔려 나간 매장이 속출했다"며 "1인당 2보루로 판매량을 제한하고 있지만 다음 주 중이면 대부분의 점포에서 담배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이번 주말부터 담배 판매량이 평소보다 20~30% 급증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28일 여야 합의 이후 주말에는 소식에 밝은 일부 소비자들이 사재기를 했다면, 주중부터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몰려 연말이면 담배 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인당 구매 제한이 없는 편의점에서는 담배를 구매하기가 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담배는 편의점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주력 품목으로, 실제 지난 9월10일 담뱃값 인상안이 확정되면서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의 담배 매출은 당일 기준 30% 내외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담배 사재기 방지를 위해 지난 9월 담배 제조·수입판매업자와 도·소매업자의 담배 매입량을 올 1~8월 평균의 104% 미만으로 제한했다. 이를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일반 소비자는 영리 목적이 아닌 경우 담배 구매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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