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영진위는 이번 필름 바자르 공식 행사의 하나로 ‘How to shoot film in Korea(한국에서 영화를 찍는 법)’이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개최해 한국영화산업의 현황을 설명하고, 한국 촬영, 공동제작의 이점에 대해 인도 영화인들에게 대대적으로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금번 참가는 아직 한국영화에 대한 인식이 생소한 인도지역에서 한국영화산업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신시장 개척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패널 토론 형식으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 한국 측 패널로는 영진위 변혁 위원과 ㈜TPS컴퍼니의 이종호 대표가 참석했고, 인도 측 패널로는 2004년 한국에서 ‘갱스터’라는 제목의 영화를 촬영해 흥행에도 성공한 인도 감독 아누락 바수(Anurag Basu)와 공동제작 경험을 두루 갖춘 폭스스타스튜디오의 파스 아로라(Parth Arora), 한국관광공사의 시마 칼라(Seema Kala)가 자리했다. 모더레이터는 스크린 인터내셔널의 아시아지역 담당기자인 리즈 셰클턴(Liz Shackleton)이 맡았다.
변혁 위원은 “한국은 해외 영화인이 와서 촬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가장 잘 갖춰져 있다”고 영화진흥위원회의 로케이션 인센티브 제도를 홍보했으며 이종호 대표는 ‘본 레거시’의 경험을 예로 들며 “언어 장벽이 어렵게 느껴지지만, 영화용어는 만국 공통어”라고 인도 영화인들의 궁금증을 풀었다. 특히 인도 감독 아누락 바수는 한국은 꼭 다시 가서 촬영하고 싶은 나라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앞서 영진위 대표단은 2013년 인도 최고 흥행영화인 ‘둠3’를 제작한 인도 최고의 영화제작사인 야쉬 라즈 필름(Yash Raj Film)을 방문해 로케이션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프로덕션 서비스 업체와의 미팅을 진행했다. 야쉬 라즈의 국제부문 부사장 아브타 파네살(Avtar Panesar)은 현재 제작 중인 작품에 한국의 무술감독이 참여하고 있는 등 한국과의 협업이 신선한 요소로 인도영화에 좋은 영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영화에 대한 인식이 아직 크지 않은 지역에서 작지만 소중한 첫걸음을 내디딘 영진위는 앞으로도 인도를 비롯한 신시장을 전략적이고 적극적으로 개척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