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20일 이 같은 내용의 주택 매매시장과 임대시장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부동산연구원 채미옥 원장은 최근 주택 매매·전세·월세 동향에 대해 “주택 매매시장은 회복기에 진입했다”며 “임대시장은 월세계약이 증가하지만 전세계약도 소폭 늘어 전체 비율은 비교적 안정적이다”고 풀이했다.
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의 평균소득은 4.4%, 주택가격은 0.31%, 물가는 1.1% 각각 올라 실질 주택가격은 하락했다. 반면 올해 주택가격은 1.39% 소비자 물가는 1% 올라 실질 회복기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월세 상승의 진원지인 서울·수도권 주택매매거래량이 크게 늘어 시장이 회복세를 보인다는 것으로 판단했다.
임대차시장은 월세의 비중이 다소 증가하지만 전세시장의 비중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감정원은 파악했다. 전세가격의 경우 26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 10월까지 상승폭은 2.82%다. 2009~2013년 5년간 연평균 상승률(5.55%)보다 낮고 월별로도 상승폭도 둔화되고 있어 앞으로 진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저금리 영향으로 월세 전환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같은 기간 전세도 늘어 전월세 거래량 비율은 2월 이후 40% 내외로 안정적인 흐름인 것으로 판단했다.
채 원장은 “1년 새 주택매매와 전세 및 월세 거래가 모두 늘어나는 것을 볼 때 에코세대의 시장진입과 1인 가구 증가 등 주택시장 신규수요가 확장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사회취약계층의 주거비 부담을 고려해 준공공임대주택 및 행복주택 활성화와 주거급여의 안착 등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주택수요층 인구구성과 전반적인 주택수급상황 등의 측면에서 장기 부동산침체를 겪은 일본과 차이가 있 최소 10년 이상은 일본의 전례를 답습하지는 않을 것으로 감정원은 내다봤다.
감정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에코세대가 2025년까지 연평균 60만명 수준이 주택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1인가구와 등록 외국인수가 급증하고 60세 이상 도달한 노령인구 주택처분율이 높지 않아 2030년까지 연평균 35만가구 이상 신규수요가 지속될 전망이다.
또 우리나라 인구는 2030년까지, 가구는 2040년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본은 2008년을 기점으로 인구가 감소세다. 국내 인구 1000명당 주택수는 370가구로 주택의 완전공급수준인 440가구에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반면 일본은 전국 기준 451가구, 도쿄는 548가구로 완전공급 수준을 크게 넘었다.
채 원장은 “주택시장 잠재력면에서도 에코세대의 시장진입과 외국인 유입 증가, 연평균 3% 수준의 경제성장 등으로 일본과는 달리 앞으로 상당기간 확장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