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지구 온난화로 먹잇감이 감소하면서 지난 10년간 북극곰의 개체 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지질조사국과 캐나다 환경부 과학자들은 최근 발표한 ‘생태학적 응용’에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북극곰 개체 수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특히 자연상태에서 새끼 북극곰의 생존율은 약 50%이지만 2004년에서 2007년까지 추적조사한 새끼 북극곰 80마리 중 2마리만이 생존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보고서의 제1저자인 제프 브로마긴은 북극곰의 서식지가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새끼 북극곰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가면서 이처럼 개체 수가 급감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북극해 일부인 보퍼트 해역에는 여름철에 해빙이 많아 북극곰의 먹잇감인 물개들이 많이 살았지만, 이제는 먹잇감이 줄어들면서 새끼 북극곰들이 굶어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지질조사국 소속으로 이번 연구를 주도하다 북극곰 보호단체 ‘국제 북극곰 협회’로 자리를 옮긴 공동저자 스티브 암스트럽은 "1980년대만 해도 이 해역에서 1800마리의 북극곰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북극곰 서식지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 급격히 변화했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의 마크 세레즈 소장은 북극의 여름철 해빙이 1970년대 후반 이후 감소했으며 지난 15년간 그 감소세가 점차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북극곰 개체 수 급감' '북극곰 개체 수 급감' '북극곰 개체 수 급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