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이주여성들, 유방암 검진율 낮아... 왜?

2014-11-1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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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한국으로 이주한 다문화 가정 이주여성들의 유방암 검사에 대한 인식과 엑스-레이 검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삼성서울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길원호 교수와 공동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한국 내 이주 여성의 유방암 검사에 대한 인식’ 조사결과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의 여성들은 이주 전 국가의 경제수준, 직업의 유무, 한국어 구사 능력 등에 따라 본인의 건강 및 유방암 검사에 대해 다른 수준의 인식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출신 국가와 이전 교육 수준에 따라 유방암 검사의 필요성 및 건강에 대한 관심 수준이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한국 내 거주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었던 일본 여성들의 경우 인식 수준과 검사율이 다른 국가에 비해 높았다.

월소득에 따라서도 인식도가 달랐는데, 조사 대상 중 54%의 여성이 월수입이 200만원 이하였다. 이들은 유방 검사에 대한 효용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유방 엑스-레이 검사 경험 유무는 학력, 직업유무, 한국어 구사능력에 따라서 차이가 심했다.

응답자 중 대학교 이상을 졸업한 이주여성의 68.3%가, 고등학교 졸업의 경우 47%, 고졸 이하의 경우 33%만 검사경험을 보였다.

직업을 갖고 있는 여성의 62.5%가 검사경험이 있었고 직업이 없는 경우 42%에 그쳤다.

한국말이 능숙한 이주여성들은 58.6%가 검사경험이 있었고, 보통수준의 경우는 47%, 미숙한 경우에는 23%만이 검사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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