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최근 아동학대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신체와 정서적인 부분을 함께 괴롭히는 중복학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시가 집계한 '2000~2014년(6월말 현재) 아동학대 발생 추이'를 보면, 최근 15년간 서울시 8개 아동학대예방센터에 1만6640건의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됐다. 한 해 평균적으로 1000건 가량의 신고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나머지 533건 중 264건은 일반상담을 비롯해 114건 혐의 없음, 127건 사례 진행(명확히 판단이 나지 않은 것), 28건 잠재사례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지난 9월 29일 아동학대특례법 시행과 더불어 기존 8개 아동학대예방센터 기능을 강화했다. 관할구역에 따라 △서울시(종합컨트롤타워) △동부 △강서 △은평 △영등포 △성북 △마포 △동남권으로 나눠서 운영 중이다.
센터 중에서 7곳은 신고접수, 초기개입, 현장조사, 사례판정, 치료, 사후관리를 담당한다. 동남권의 경우 사례관리를 전문적으로 맡는다.
가정법원으로부터 수탁을 받은 학대 피해아동 일시보호기관 2곳과 아동학대행위자 상담치료기관 7개소가 있다. 피해아동 보호와 가해자 처벌 강화 차원이다.
학대 받은 아동의 안전보호를 위해 24시간 신고전화도 갖췄다. 특례법 시행 이후 아동학대 신고전화는 112와 1577-1391로 나눠져 있던 것을 112로 통합시켰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아동학대는 곧 범죄란 시민인식이 확대되고 아동인권보호의 필요성 또한 커졌다"며 "다양한 민간자원과의 협력방안 등을 모색해 학대로 피해를 입는 아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