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국가통계포털(KOSIS)이 발표한 2012년 기준 한국인 평균 수명은 여성이 84.6세, 남성은 77.9세로 나타나 기대수명 100세 시대도 낯설지 않게 됐다.
한국은 이미 2000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지난해 전국 60곳이 넘는 시·군·구가 초고령 사회에 들어섰다.
대안으로 체계적인 노인 건강관리와 동시에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노인의료기관이 꼽히고 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내 부모를 요양병원에 맡겨야 하는 형편이지만 아무데나 이용할 수 없는 노릇이다.
돌봄 이상의 편안함을 제공하고 부모님을 안심하고 모실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이 중 충남 인애의료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서천요양병원(장주천 이사장)이 눈에 띈다.
300병상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서천요양병원은 요양이라는 체계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는 지난 2001년 건립됐다.
내과 정형외과 치매등 각 분야의 전문의 7명과 70여명의 간호사, 80여명의 간병사들이 환자들을 24시간 집중관리하고 있다.
이는 대도시의 다른 요양기관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 때문에‘가족이 따로 간병할 필요가 없는 병원’이라는 신뢰가 보호자들에게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길산 사랑의집, 서천요양병원은 지방에 위치해 있지만 노인전문병원의 표준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이 병원은 요양비용의 특성상 고비용으로 가족들이 비용적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감안, 현실적 비용으로 전국적인 호응을 받았다.
충남뿐이 아닌 전국에서 많은 환자들이 몰리고 있다.
‘어르신을 내 부모님처럼 모시겠습니다’라는 이 병원의 슬로건에서 읽히듯 환자들을 편안하게 돌본다는 게 특징이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환자 각자 취향에 맞춰 인근지역 교육센터와 연계한 교육프로그램과 정서적 안정을 위한 시골5일 장터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천요양병원은 건립 당시 폐교를 활용한 요양의원으로 시작해 2007년 정식 요양병원 허가를 받았다.
폐교를 활용한 탓에 넓은 부지와 자연 속에서의 요양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환자별 상태에 따라 병동을 분리 운영하는 것은 물론 증상에 따라 지역 대형병원과 협진체계를 갖추고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 대형병원에서 어려움을 겪던 환자들이 이곳에서 치유.회복해 일상으로 복귀하는 사례도 상당하다.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병원의 엄격한 재난 안전관리다.
매월 정례적으로 화재를 대비한 강도 높은 훈련과 전기 및 시설점검, 교육 등 만약의 사고를 대비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서천요양병원은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인증의료기관을 획득했다.
충남에서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을 포함한 전체 병원 중 4번째이자 서천군에서는 최초로 인증을 얻었다.
장주천 이사장은 “2001년 당시 폐교를 활용해 홀로 계시는 어르신 몇 분을 모시다 본격적으로 시작한 게 현재의 모습이 됐다”며 “저렴한 비용, 고효율 서비스로 노인요양병원의 표준모델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