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무인기, 여객기는 물론 인공위성 등 우주·항공 분야의 중국 기술력과 위상을 과시한 제10회 중국주하이(珠海) 국제우주항공박람회가 16일 막을 내렸다.
지난 11일 시작돼 중국 자국 최초 정찰 무인기, 대형 수송기를 공개하고 여객기, 우주관련 제품 등의 수출로를 열어준 중국 최대 에어쇼, 주하이(珠海) 우주항공박람회가 234억 달러(약 25조6160억원) 계약체결이라는 '놀라운' 숫자를 남기고 막을 내렸다고 반관영통신사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16일 보도했다.
행사기간 체결 계약 건수는 300여개, 총 거래규모가 234억 달러에 육박했으며 이로써 중국에서 생산한 227대의 비행기가 세계시장으로 날개를 펴게 됐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 중에는 글로벌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미국으로 수출 건도 포함됐다. 중국항공공업그룹이 미국 웨어네스에 항공기 '윈(運)-12' 20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따낸 것. 이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항공기 수출 계약을 따낸 최초 사례로 수출된 항공기는 미국 라스베가스와 그랜드캐년을 오가는 관광노선 및 그 외에 단거리 노선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윈-12는 다용도 여객기로 중국 국내에서는 70대가 운행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130대를 해외에 수출해 중국산 비행기 중 최다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다. 아울러 역시 중국산 중형 여객기인 'ARJ21-700'도 콩고공화국 등에 20대 주문을 수주하며 누적 수주 및 판매대수 278대를 기록했다.
이 뿐 만이 아니다. 중국이 글로벌 항공시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내년 말 야심차게 공개할 예정인 중국 자체개발 대형 여객기 C919의 30대 추가 주문을 받는데도 성공했다. 이에 따라 C919 총 누적 판매대수는 430대로 늘어났다.
또한 최신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31'과 대형 전략수송기 '윈(運)-20'은 물론 중국 공군 최초의 정찰 및 공격용 5세대 스텔스기이자 무인기인 '공격(攻擊)-1'이 주하이 박람회에서 최초 공개돼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공격-1은 중국 최초의 공격, 정찰 기능이 일체화 적용된 무인기로 이번 주하이 박람회의 '핫이슈'로 떠오르며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항공기 외에 위성 관련 분야의 기술력도 인정받아 많은 수주를 따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위성개발 주관업체인 중국항천과학기술집단공사는 국내외 기업을 상대로 기상위성, 방공미사일체계, 무인기, 로켓무기체계 등 1000억 위안(약 18조원) 이상의 계약을 체결하며 이번 주하이 박람회 '수익 창출'을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
주하이 우주항공박람회는 격년제로 개최되는 중국 최대 규모 우주항공산업 관련 행사로 '주하이 에어쇼'로도 불리고 있다. 중국의 우주 및 항공 분야 신기술과 제품 수백 종을 선보이며 관련 기업의 해외진출의 물꼬를 틔워주는 동시에 최신 개발 무인기, 전투기 등을 공개해 관련 기술력 등을 과시하는 자리로도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