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다음 달 강원도 내 액화석유가스(LPG) 택시 100대가 연료용기압축천연가스(CNG) 택시로 전환된다.
국토교통부는 택시업계의 유류비 절감을 위해 추진 중인 CNG 개조 지원 시범사업 지역으로 강원도를 추가 선정하고 총 1억44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당초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했던 대구에서 사업 규모를 448대→46대로 축소한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리터당 LPG 가격이 1월 1122원에서 이달 현재 995원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어 CNG 택시 개조 수요가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는 한편 "택시업계는 여전히 CNG가 LPG보다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는 우수한 것으로 보고 있어 당분간 CNG 개조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의 목적은 택시가 사용하는 연료를 다양화해 주 연료인 LPG의 가격을 안정화하는 것으로, 최근의 LPG 가격 안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CNG 택시는 전국에 약 2066대가 있으며 지역별로는 대구가 877대로 가장 많다. 이어 △서울 822대 △경기 156대 △기타 지역 367대가 운행 중이다. 내년에는 강원도와 경기도에서 약 450대가 CNG 택시로 전환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택시 전체 운송비용 중 약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유류비가 안정화될 경우 어려운 영업 여건 속에 있는 사업자와 종사자의 수익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