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은 이날 6면에 호국훈련, 대북전단, '통일헌장'을 문제로 삼아 남한 정부를 공격한 글을 집중적으로 게재하고 남북관계 파국을 언급했다.
'전쟁머슴꾼의 어이없는 허세'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10일 시작된 호국훈련에 대해 "전례 없는 규모로 감행되는 이 불장난 소동이 가뜩이나 첨예한 조선반도 정세와 북남관계에 어떤 파국적 영향을 미칠 것인가는 두말할 여지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남한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시기를 재연기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국권 중에서도 근본인 군을 외세에 완전히 빼앗긴 전쟁하수인, 값눅은(값싼) 총알받이에 불과한 괴뢰들 따위는 사실 우리의 상대로 되지 않는다"고 비꼬았다.
특히 신문은 "남조선 당국은 응당 현 북남관계의 파국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며 "남조선 당국자들은 우리의 정당한 경고를 새겨듣고 상대방을 자극하며 군사적 충돌을 불러오는 도발행위를 막기 위한 책임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다른 글은 남한 정부가 내년에 공포할 예정인 '통일헌장'을 두고 "악랄한 체제대결론을 내들고 그 무슨 통일에 대하여 떠는 것이야말로 남조선 민심에 대한 모독이고 북남공동선언들에 대한 용납 못 할 우롱"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