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서미애 기자 = ‘비밀의 문’ 이제훈이 정적 김창완을 견제하는데 성공하고 한석규가 제시한 조건도 완벽하게 수행해 정치에 복귀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부제 의궤살인사건·극본 윤선주·연출 김형식) 16회에는 김택(김창완 분)이 자신의 덫에 빠져 위기에 처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선(이제훈 분)은 영리하게 그의 사욕을 이용, 극적인 반전에 성공했다.
앞서 청나라 사신단은 조선근해에서 조업 중이던 청나라 어선에 대해 조선 수군이 공격한 점을 따져 물으러 조선에 왔다. 이들은 청나라 어민들의 조업권 전면허용과 치외법권 인정을 요구, 그렇지 않을 경우 오만대군을 파병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선은 김택이 왕실의 종친을 만나며 택군을 위한 행보를 시작하자, “이 점이 문제 해결의 좋은 점이 될 수 있다”며 승부수를 띄었다. 이선은 김택의 사욕을 역이용, 오히려 그를 위기에 빠트렸다. 민우섭(강서준 분)을 통해 김택을 완벽하게 속인데 성공한 것.
이선의 의중을 모르는 김택은 청나라 사신단을 은밀히 만나 왕세자가 북벌을 꿈꾼다고 귀띔, “황제께 주청하여 국본의 고명을 취소하여야 한다. 협상의 걸림돌을 제거하자”며 뇌물까지 건넸다.
청나라 사신단은 곧바로 이선을 찾아 “정녕 북벌을 꿈꾸는 것이냐”고 압박했다. 이에 이선은 “내가 정벌하고자 하는 것은 청나라 영토가 아닙니다. 서역으로부터 받아들인 새로운 문화을 모두 정벌하고 싶습니다”며 조선과는 다른 청나라의 고유한 문화 또한 정벌 대상이라고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어 이선은 청나라 사신단이 북벌 계획의 증거로 제시한 병법서에 발끈, “이것은 황제의 마음을 잡을 나의 진상품이었습니다. 헌데 누가 먼저 전달한 것입니까”라며 김택에게 화살을 돌렸다.
결국 청나라 사신단은 이선의 호의적인 태도에 조선 측의 원안을 받아들였다. 이어 이들은 “이렇게 영리한 왕세자의 고명 취소를 강권하는 신하가 있으니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김택을 저격했다.
이로써 이선은 영조가 제시한 조건을 완벽하게 수행, 정치에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또 자신을 위협했던 정적을 견제하는데도 성공했다. 영조는 이선에게 상방검을 건네며 김택을 제거할 것을 지시했다. 이선은 김택이 묶인 밧줄만 살짝 자르고 목숨은 살려주었다. 삭탈관직하고 도성에서 추방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이에 영조는 분노했지만, 이선은 “죽이는 정치가 아니라 살리는 정치. 소자의 정치는 이렇게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선언하며 신경전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