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1일 발표한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대전, 강원, 충남의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분기와 비교해 각각 0.9%, 0.8%, 0.3% 올랐다.
대전, 강원, 충남의 물가 상승률은 1분기에 각각 0.8%, 0.6%, 0.7%를 기록한 뒤 2분기 각각 1.4%, 1.0%, 0.7%로 대체로 상승했지만 3분기 들어 다시 하락했다.
3분기 전국의 소비자물가는 주택·수도·광열, 의류·신발 등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작년 동기 대비 1.4% 상승했다.
서울(1.7%), 광주(1.7%), 대구(1.6%), 인천(1.5%) 등은 오름세가 둔화하면서도 전국 평균보다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3분기 생활물가(쌀, 배추 등 생활필수품)는 전국이 작년 동기대비 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0.4%를 기록했다. 대전(0.2%), 강원(0.2%)은 전국 평균보다 낮고, 서울(1.4%), 인천(1.3%), 광주(1.3%)는 높다.
충남의 경우 일부 지역의 학교가 3분기 중 무상급식으로 전환한 것이 민간의 소비를 떨어뜨려 낮은 생활물가 상승률로 이어졌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전국 시·도에서 생활물가가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이번이 6번째다. 저물가가 오랫동안 이어지면 수요 침체와 생산·고용 위축의 악순환이 반복돼 저성장의 늪에 빠질 우려가 있다.
2012년 3분기 제주(-0.5%), 2013년 2분기 강원(-0.1%), 2013년 4분기 인천(-0.03%), 2013년 4분기 대전(-0.1%), 2013년 4분기 강원(-0.05%) 등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경기 침체로 소비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분기 전국 대형소매점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줄었다. 충남(5.6%), 제주(2.7%) 등은 음식료품, 화장품 등의 호조로 증가했지만 전남(-12.1%), 전북(-10.6%) 등은 음식료품, 의복 등의 부진으로 감소했다.
전국 백화점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3.2% 줄었다. 충북(8.5%), 대구(2.3%) 등은 증가했지만 경남(-9.5%), 울산(-4.5%), 서울(-4.0%) 등은 감소했다.
3분기 전국 광공업생산은 작년 동기보다 1.1% 증가했다. 전자부품, 선박 등은 부진했지만 1차 금속, 금속가공 등은 호조를 보였다. 전남(-5.1%), 강원(-2.6%), 울산(-2.3%)은 감소한 반면, 광주(16.1%), 대전(15.8%), 대구(3.7%)는 증가했다.
3분기 전국 취업자 수는 2593만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전국 고용률은 60.9%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전남(-1.5%), 전북(-1.1%)은 취업자가 줄어든 반면, 대전(5.3%), 충북(4.9%), 광주(4.6%)는 늘었다.
3분기 전국 건설수주는 작년 동기보다 44.3% 증가했다. 전북(-69.3%), 울산(-45.6%) 등은 감소한 반면, 세종(568.5%), 광주(236.7%) 등은 주택과 도로·교량 등의 수주로 늘었다.
3분기 전국 수출과 수입은 각각 3.9%, 5.6% 증가했다.
수출의 경우 강원(-5.6%), 경북(-3.1%) 등은 줄어든 반면, 인천(21.7%), 부산(16.4%), 대구(14.6%) 등은 늘었다.
수입은 경북(-7.2%), 세종(-3.9%) 등이 감소했고 강원(184.5%), 전북(18.2%), 부산(17.7%) 등은 증가했다.
작년 동기에 비해 3분기 인구가 유입된 지역은 경기(1만5905명), 세종(7275명), 경북(5886명) 등이다. 유출된 지역은 서울(-1만9308명), 대구(-9195명), 전남(-2992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