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각장애 대학생, 해병대 제2사단에서 “無敵海兵 정신 아로새기다”

2014-11-1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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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훈련과 엄정한 군기를 체험하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얻어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군대를 다녀온 예비역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해병대에 서울 소재 시각장애인 대학생들이 직접 병영체험에 나서 화제다.

해병대 제2사단은 ‘서울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이하 실로암복지관)의 요청에 의해 희망 선발된 시각장애 대학생 20여명을 대상, 6일에서 7일까지 1박 2일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강인한 해병대 정신과 포기하지 않는 용기를 이들에게 전했다.

이번 해병대 병영체험을 추진한 실로암복지관장 김미경씨는 “강인한 훈련과 엄정한 군기를 통해 해병대 정신을 배우고 학생들의 안보의식 함양과 자기 극복의지를 고취시키고 싶다.”며 병영체험 취지를 밝혔다.

입소 첫날, 부대는 곧장 전투복, 전투화, 방탄헬멧 등 1박2일 일정에 필요한 물품을 학생들에게 지급하고 안전사고대비 및 원활한 교육진행을 위해 시각장애인 대학생들과 현역 장병들을 1:1 매칭하여 상호교감을 나눌 수 있게 해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교육을 준비했다.

실로암 장애인복지단 병영체험[사진제공=해 병 대 청 룡 부 대 정 훈 공 보 실]


실로암복지관 시각장애 대학생들은 현역 장병 못지않은 패기와 목소리로 유격훈련장에서 PT체조와 외줄・두줄도하를 교관의 통제에 따라 무리없이 실시하고, 무장 착용 하, 2시간 가량 도보행군을 감행해 쌀쌀했던 날씨가 무색하도록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굵은 땀방울을 보이며 보람찬 시간을 보냈다.

또한, 상륙작전을 주 임무로 맡는 해병대 특성체험을 위해 KAAV(한국형 상륙장갑차)를 탑승하고, 하루과업의 정리와 전투준비 만전을 기하기 위해 생활반 상태 및 인원 등을 확인・점검하는 ‘저녁점호’를 실시해 해병대 정체성과 소속감을 다졌다.

2일차 오후, 부대는 참가자 총원에게 명예해병 수료증을 부여해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임을 강조하고, 앞으로도 해병대를 계속 응원하고 사랑해줄 것을 당부하며 퇴소식과 동시에 실로암복지관 시각장애 대학생들과의 병영체험 일정을 마쳤다.

이번 교육을 주관한 중대장 임환성 대위(사후112기‧26)는 “평소에는 작전대비태세에 만전을 가하는 가운데,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곳에 꿈과 희망을 주는 부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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