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유럽의 주요 증시는 6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 의지 표명에 힘입어 연이틀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18% 상승한 6,551.15에 문을 닫았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도 0.34% 오른 3,102.07에 마쳐 전날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05%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지만 필요할 경우 추가 부양책을 실시할 뜻을 내비쳤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ECB는 이미 경제성장 전망과 인플레이션 약세에 대응하고 있다”며 “정책위원들은 지속적으로 그에 대한 대응이 적절한지를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나치게 장기화한 저(低) 인플레이션 시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할 경우 주어진 권한 내에서 추가적인 비전통적 조치를 사용하자는 데 정책위원들이 만장일치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ECB는 앞서 커버드본드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 등의 조치를 발표했으며 지난달부터 커버드본드 매입에 나선 바 있다.
미국 경제 지표도 호조를 보이며 유럽 증시의 상승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1만건 감소한 27만8000건으로 3주간 최저치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독일 스포츠 업체 아디다스가 실적 개선을 호재로 4% 뛰었고, 하이델베르그 시멘트가 5% 이상 뛰었다. 대형 유통체인 막스앤드스펜서와 세인즈베리는 각각 5.92%와 6.03% 올랐다.
반면 소시에떼 제네랄이 2.5% 하락했고, 크레디트 아그리콜 역시 6% 가까이 떨어지는 등 금융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