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C 개장 2개월 만에 대표 장외시장 우뚝

2014-11-06 15:57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한국금융투자협회가 8월 25일 문을 연 한국장외주식시장(K-OTC)이 개장 2개월 남짓 만에 대표적인 장외주식 거래시장으로 성장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OTC 시가총액은 이날 총 40조6852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당시 27조8152억원 대비 12조8700억원(46.27%)이 늘었다. 10월 29일 하루에만 약 78억원어치 주식이 거래되며 일일 거래액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K-OTC는 장외시장에 기관 투자자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K-OTC 출범 이전에는 장외주식 대부분을 개인이 거래해왔으나 지금은 다르다"며 "기관 자금이 들어오고 있을 뿐 아니라 해외 투자자도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K-OTC는 안정성ㆍ투명성이 특징이다.

금투협이 K-OTC를 열기 전만 해도 투자자는 사설업체 게시판을 통해 장외주식을 거래해야 했다. 자신이 직접 거래 상대방을 찾아내거나 중개인을 만나야만 매매가 가능했던 것이다.

물론 거래 상대방을 찾기도 어려웠다. 거래 상대방을 찾기 위해 사설 브로커에게 수수료를 지불하고도 결제가 안 돼 번번이 낭패를 봤다.

K-OTC가 문을 열기 전까지 기관이나 외국인이 우리 장외주식 투자를 꺼렸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금투협은 K-OTC 개장으로 이런 문제점을 풀어냈다. 장외주식도 코스피나 코스닥 주식처럼 증권사 계좌를 통해 거래할 수 있게 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기관이나 외국인 입장에서 거래 상대방을 못 찾거나 결제불이행이 발생할 위험이 사라져 장외주식 가격만 보고 투자할 수 있게 됐다"며 "저평가돼 있는 K-OTC 주식이 많아 자연스럽게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주식시장 참여자가 증가하고 다양화되는 것도 증시 발전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며 "관심을 보이는 기관이나 해외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는 점이 K-OTC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K-OTC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관건인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데 성공함으로써 장기 발전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는 것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