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K식 상속 선택…지배구조 개편 앞서 매수 나서야"

2014-11-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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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입원이 6개월째로 접어들면서 3세 경영체제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SK그룹식의 상속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이 지배구조가 정리된 후에 고배당 등 주주 친화적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여, 이에 앞서 삼성그룹주를 매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5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에서 열린 '신한 금융시장 포럼'서 이경수 투자전략팀장은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 및 파급효과를 고려할 때 삼성그룹주를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경수 팀장은 삼성 상속의 모범답안은 과거 SK그룹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SK그룹은 고 최종현 회장이 갑자기 병세가 악화돼 별세하자 최태원 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가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SK그룹은 자사주 매입 후 인적불할이라는 방식을 취했다. 

삼성그룹과 이와 유사한 방식을 취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경수 팀장은 "SK그룹은 2006년 2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시작으로 2007년에는 SK와 SK에너지로 인적분할 후 현물출자를 통해 지수회사로의 전환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SK그룹의 경우 지배구조 변화가 진행된 2006~2007년 2년간 시가총액이 285% 증가했다"며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지면 마지막 수순은 배당 증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른 수혜를 누리기 위해서라도 미리 삼성그룹주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경수 팀장은 "삼성이 SK그룹의 뒤를 따른다면 시가총액 규모가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훨씬 클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배당성향이 5%만 높아져도 시장 전체 배당성향은 2.4%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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