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인도와 파키스탄 국경에서 자폭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10대 소년이 범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인도와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 동부 라호르 인근 국경검문소에서 자폭테러가 일어나 최소 55명이 숨지고 120명 이상이 다쳤다.
이번 파키스탄 자폭테러는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의 손자 이맘 후세인의 순교(서기 680년)를 애도하는 아슈라를 맞아 파키스탄 전역에 비상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발생했다.
해질 무렵 라호르 인근에 있는 와가 국경검문소의 파키스탄 쪽에서 진행되는 국기하강 행사를 보려고 8000여명의 인파가 몰려 있는 와중에 폭탄이 터져 피해는 더욱 컸다.
블룸버그는 이번 파키스탄 자폭테러가 지난 6월 이후 파키스탄 정부군이 서북부 지역에서 대규모 탈레반 소탕작전을 펼치면서 처음 시도된 자살 폭탄 공격이라고 전했다.
경찰간부 아즈말 부트는 파키스탄 자폭테러에 대해 “10대로 보이는 자살폭탄 테러범이 자신의 몸에 두르고 있던 폭약을 터트렸다”고 말했다.
아민 와인스 라호르 경찰국장은 “관중이 와가 검문소에서 구경을 마치고 발길을 돌리고 있을 때 폭발이 있었다”며 “볼베어링들이 현장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테러를 자행한 주체에 대해 파키스탄 당국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세력, 파키스탄 탈레반 분파 등 3곳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 측도 정확한 범인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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