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해외 현지법인 성장성·수익성 하락"

2014-11-0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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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지난해 국내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 총매출액이 7459억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은행은 2일 이같은 내용의 '2013회계연도 해외직접투자 경영분석'을 발표했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2013회계연도(2012년 7월~2013년 6월) 국내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은 총 5738개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67억 달러, 135억 달러다.

2012회계연도에 비하면 안정성을 개선됐으나 성장성 및 수익성은 다소 하락했다.

2012회계연도 5204개 해외 현지법인은 총매출액 6741억 달러, 영업이익 245억 달러, 당기순이익 150억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법인당 평균 매출액은 전년 1억2950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인 1억3000만 달러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47.6%)과 도소매업(41.4%)이 전체 매출액의 89.0%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3.5%)과 미국(16.4%)이 전체 매출액의 49.9%를 차지했다.

법인당 평균 당기순이익은 전년 288만 달러보다 18.3% 감소한 235만 달러로 수익성도 다소 악화됐다.

영업이익률은 3.6%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외수지 악화로 전체 당기순이익률은 전년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1.8%를 기록했다.

특히 광업은 자원가격 하락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으로 영업외수지가 급격히 악화되며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중국에서는 전자제품 및 자동차 제조업 현지법인의 영업 호조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현지법인들의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 등의 개선에 힘입어 재무구조 안정성은 높아졌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61.4%, 25.5%를 기록했다.

모기업 및 무역수지에 대한 해외직접투자 기여도는 확대됐다.

해외 직접투자수익률은 12.5%로 전년 12.2%보다 0.3%포인트 증가했으며 한국 투자자에게 총 54억5000만 달러의 배당금이 지급됐다.

현지법인에 대한 모기업의 순수출액은 941억 달러로 전년 745억 달러보다 증가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제조업의 경우 현지법인의 매출이 모기업의 36%에 달하는 등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이 상당하다"며 "현지법인의 경영실적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도 한층 더 커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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