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누리꾼들, 11월 11일 11시 부산을 향해 추모 ‘묵념’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오는 11월 11일 11시 6․25전쟁 21개 참전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한국 시간에 맞춰 동시에 부산 UN기념공원을 향해 묵념하는 'TURN TOWARD BUSAN, 턴투워드부산' 글로벌 추모 행사가 진행된다.

TURN TOWARD BUSAN, 턴투워드부산은 2007년 캐나다 6.25전쟁 참전용사인 빈스 커트니씨의 개인 발의로 시작됐다. 커트니씨의 제안은 대한민국과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고자 목숨을 바친 6.25전쟁 참전유엔군 전사자들이 안장되어 있는 세계 유일의 UN묘지, 부산UN기념공원을 향해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 (한국시간)에 1분간 묵념과 추모행사를 열자는 것이었다.

2007년부터 캐나다, 영국 등 영연방 4개국을 중심으로 개최되어왔고 2008년부터는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정부행사로 격상돼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 부산UN기념공원에서 추모행사가 진행됐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올해는 21개 UN참전국 모두가 참여하는 첫 해가 될 예정이다. 국가보훈처는 같은 날 개관하는 “부산UN평화기념관” 개관을 계기로 'TURN TOWARD BUSAN, 턴투워드부산'을 대한민국 “보훈외교”의 대표브랜드로 국제적으로 알리기 위해 6.25전쟁 21개 참전국, 참전협회, 참전용사를 모두 참여하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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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6.25전쟁 유엔군 참전 전사자의 숭고한 정신을 전 세계인 누리꾼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시공간을 초월하여 쉽게 추모에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 온라인 참여 캠페인”을 30일부터 전개한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특히, 이 글로벌 온라인 추모 캠페인을 통해「TURN TOWARD BUSAN, 턴투워드부산」글로벌 추모행사를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할 방침이다.

온라인 추모 캠페인 (www.turntowardbusan.com)에 참여자의 추모 동참 의지가 담긴 개인 사진을 올리면 되는데, 영국 기네스협회는 관련 사진 10만장이 누적되면 “단일 추모 행사의 세계 최대 온라인 포토 앨범”으로 공식 인정할 예정이다.

국가보훈처는 추모 참여 캠페인 공식 기록이 인정되면 관련 사진을 기념조형물로 11일 개관하는 세계 유일한 “UN평화기념관”에 설치하여 참여자의 의지를 역사적으로 기념할 예정이다.

온라인 캠페인의 전 세계 누리꾼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관련 이벤트 페이지와 유투브를 통해 참여 독려 홍보영상(2분 전후 한국/영어/터키어/불어)이 30일(목)부터 전 세계에 송출될 예정이다.

참여 독려 홍보영상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JTBC) 출연진 중 6.25전쟁 UN참전국 출신들의 재능기부로 제작되었는데 타일러 라쉬(미국), 에네스 카야(터키), 기욤 패트리(캐나다), 다니엘 스눅수(호주), 로빈 데이아나 (프랑스), 줄리안 퀸타르트 (벨기에) 등 6.25전쟁 참전국 출신 출연진이 모두 참여하였다.

출연진 본인의 언어와 한국어로 “11월 11일 11시 1분간의 TURN TOWARD BUSAN 추모 묵념에 동참합시다”는 메시지를 우리 국민과 출연진 모국 국민들에게 전달한다.

이들은 60여 년 전 6.25전쟁이 발발했을 때 대한민국과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참전한 UN참전국 참전용사들의 후손들로 참전용사 할아버지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히며 재능기부로 영상제작에 참여하였다.

타일러 라쉬(미국)는 “6.25전쟁 당시 미국의 수많은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현재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이 대한민국에서 본인이 한국어를 배우고 방송 출연 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여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조금이나마 감사를 표하고자 영상 제작에 참여한다고 동기를 밝혔다.

관련 영상은 30일부터 매일 11시 11분에 한 개씩 나라별로 업데이트되며 이벤트 페이지와 유투브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