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마왕' 신해철이 별세한 가운데, 그가 생전에 했던 말이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09년 성공회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공연에서 신해철은 "누가 노무현을 죽였나요. 저예요. 우리들입니다. 그래서 저는 가해자이기 때문에 문상도 못 갔고 조문도 못 갔고 담배 한 자락 올리지 못했고 쥐구멍에 숨고 싶은 생각밖에 없는데 할 수 있는 것은 노래밖에 없으니까 마지막으로 노래라도 한 자락 올리려고 나왔어요"라며 자신의 노래 '그대에게'를 불렀다.
신해철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에 출마했을 당시 공개적으로 그를 지지했다. 이후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후에도 신해철은 매년 추모식에 참석해 애도해왔다.
앞서 27일 오후 8시 19분 서울 아산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신해철이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결국 사망했다.
지난 17일 복통으로 S병원에서 장협착증 수술을 받았던 신해철은 이후 통증과 고열 등으로 재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가 지난 22일 오후 심정지로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서울 아산병원 응급실로 후송된 신해철은 3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치료를 받다가 결국 숨을 거뒀다.
한편, 마왕 신해철 별세 소식에 네티즌들은 "마왕 신해철 별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별세한 '마왕' 신해철, 정말 생각도 못 했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신해철 씨 좋은 곳 가세요. 좋은 음악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신해철 사망 소식,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 길" "신해철 민물장어의 꿈 들으니 눈물나네" 등 애도글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