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연 아나운서 = '베이징 스모그' '스모그 속 마라톤' '베이징 국제마라톤 대회, 방독면 마라톤으로 낙인' '스모그 대기오염 정도' '스모그 수치' '방독면 마스크 쓰고 마라톤 뛰어'
중국 베이징을 중심으로 수도권 전역에 스모그가 짙게 깔려있는 가운데, 베이징 국제마라톤대회가 열려 비난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초미세 먼지 농도가 300㎍/㎥을 넘어섰고,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초미세먼지 기준치의 무려 15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이런 극심한 대기 오염에도 베이징시는 마라톤 대회를 강행해, 선수와 시민 등 약 3만 명이 참가했는데요.
그런데 일부 선수들이 마스크나 방독면을 쓴 채 달리는 진풍경이 펼쳐지면서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목숨을 내놓고 마라톤을 하냐며 비난했고, 이번 베이징 국제마라톤대회는 ‘방독면 마라톤’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습니다.
베이징시는 스모그 현상으로 11월 5일부터 일주일간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의 개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시는 APEC 기간 스모그 발생을 막기 위해서 학교 및 각 공공기관에 휴가시행을 권장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의 스모그는 매년 한반도에도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중국 당국의 노력이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