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16일(현지시간) 유럽증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25% 하락한 6195.91을,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4% 내려간 3918.62를 기록했다. 모두 연중 최저치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장 후반에 살아난 반발 매수세로 0.13% 상승한 8582.90에 거래를 마감했다.
그리스 증시는 재정불안 우려로 2.22% 하락했고 스페인과 이탈리아 증시도 각각 1.51%, 1.21% 떨어졌다.
이날 증시는 기업실적 개선 소식 등으로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확산되면서 하락했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럽연합통계청(Eurostat)에 따르면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로 0.3%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유로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0.7%로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한 이후 0%대를 유지하고 있다. 더구나 올 4월 0.7%에서 5월 0.5%로 하락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유로존 디플레이션 우려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유로존의 올 8월 무역수지 흑자는 92억 유로(비계절 조정)로 전월의 216억 유로보다 급감했다.
그리스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번 주에만 2%나 올라 재정위기 우려를 더욱 고조시켰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8개월 만에 첫 감소이다. 판매 감소가 예상됐던 자동차 부문을 제외해도 소매판매 증가율은 -0.2%를 기록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전체 소매판매는 0.1% 정도 감소하고 자동차 부문을 제외하면 0.3%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생산자 물가는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미국 생산자 물가는 지난해 9월 0.1% 상승한 이후 상승세를 지속해왔다.
제약업체 샤이어는 미국 애브비가 “인수합병 추진을 포기한다”고 밝혀 7.55% 하락했다. 도이체방크는 3.28%, 바클레이스 은행은 2.33%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