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명 ‘내재된 결단’ 결정

2014-10-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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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BBC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명이 '내재된 결단'(Inherent resolve)으로 결정됐다.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 대변인인 에드 토머스 대령은 국방부 기자실에서 “며칠 전 결정됐다”며 이 작전명을 발표했다.
이후 미국 합동참모본부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이 작전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합참과 국방부 모두 작전명을 '내재된 결단'으로 결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의 데이비드 케너 중동담당 에디터는 “‘내재된 결단'이라는 작전명은 국방부 고위층에서 이미 한 차례 거부했다”며 “오락가락한다는 점에서 오바마 정부의 시리아 정책에 대한 완벽한 비유”라고 비판했다.

AP는 “‘사막의 폭풍’ 같은 다른 이라크 관련 작전명들과 비교했을 때 극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올 8월부터 이라크의 IS 세력을 공습해 왔고 지난 달부터는 공습 범위를 시리아 영토로까지 확장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식 작전명을 정하지 않아 미국이 이라크나 시리아 사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으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 동안 미군은 군사작전을 하게 되면 고유 작전명을 부여해 왔다. 작전명은 보통 작전에 투입되는 부대를 관할하는 군사령부에서 결정해 왔다.

지난 1991년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군을 몰아내기 위한 작전에는 ‘사막의 폭풍’이라는, 1998년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제조 의심시설 공격 작전에는 ‘사막의 여우’라는 이름이 붙었다.

2003년 이라크전에는 ‘이라크 자유’, 아프가니스탄 전쟁에는 ‘지속적인 자유’라는 작전명이 각각 붙었다.

한편 이날 IS 격퇴 국제연합전선의 미 대통령 특사인 존 앨런 전 해병대 대장은 기자들과 만나 "IS가 이라크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며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족 민병대가 이라크 모술댐 등에서는 IS를 몰아내는 데 성공했지만 다른 곳에선 IS가 전술적으로 탄력을 받았다”며 국제연합전선의 공습에도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계속 발호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IS는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 영토의 상당 부분을 점령했고 이라크 최대주(州)인 바그다드 서쪽 안바르주까지 완전히 장악하려 하고 있다.

시리아에서도 국제연합전선의 계속된 공습에도 터키 접경 북부 도시인 코바니(아인알아랍)를 한 달째 공격하고 있어 함락이 임박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오후 서방 5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정상은 화상회의를 개최해 에볼라 바이러스 차단 및 IS 격퇴를 위한 노력을 배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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