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김제식 “보건당국, ​에볼라 진단조차 못해”

▲에볼라 바이러스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 등 치사율이 높은 해외 유입 바이러스에 대한 감시체계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제식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감염병 검역체계로는 에볼라 등에 대한 감별 진단조차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를 보면 현재 질병관리본부가 진단 가능한 바이러스는 5종뿐이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에서 들쥐 등을 통해 감염되는 라사열은 국내에서 확진을 내릴 수 없다. 라사열은 치사율이 30~50%에 달한다. 치사율이 최대 90%에 달하는 에볼라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반해 미국의 질병관리본부에 해당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해외 유입 불명 뇌염과 고위험군 바이러스 18종의 검진 체계를 갖추고 있다.

관련기사

• SK바이오사이언스, 힐레만연구소와 에볼라 백신 개발 협력
• 아프리카 콩고에 '에볼라' 창궐

김제식 의원은 “해외 유입 바이러스는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조기탐지를 통한 방역이 가장 유력한 관리 수단”이라며 “치사율이 높은 고위험 바이러스가 유입되기 이전에 국가진단·감시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