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보잉은 저비용항공사(LCC)의 평균 성장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는 것을 감안할 때 앞으로 시장 점유율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랜디 틴세스 보잉상용기 부문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동북아시아 시장에서 LCC들의 성장세가 상당히 빠르다”며 “한국의 경우 2004년 0%에 불과했던 점유율이 10년이 지난 2014년에는 10%대 이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LCC의 평균 성장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며 “앞으로 LCC의 시장 점유율은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몇 년 사이 동남아시아 LCC 시장에서 보잉보다 경쟁사인 에어버스의 성장세가 두드러 진 것과 관련, 그는 “글로벌 차원으로 봤을 때 보잉의 LCC 시장 점유율이 더 크다”며 “늘어나는 고객 수요에 대비해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잉은 주로 LCC들에 납품하는 180여명을 실어나를 수 있는 737기종의 경우 월 42대를 생산 중이다. 2018년까지 생산량을 월 52대로 늘려 커져가는 LCC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틴세스 부사장은 항공기 교체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잉은 작년 600대의 항공기를 교체하면서 성장세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그는 “동북아시장에서 항공기 교체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체 항공기 시장 중 3분의 2가량이 교체시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사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연비효율”라며 “노후된 기종들을 성능자체가 뛰어난 항공기나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항공기로 교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틴센스 부사장은 향후 항공기 시장은 점점 더 성장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세계경제가 앞으로 20년간 항공기를 이용해서 4.2% 연간 평균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여객 수요는 연평균 5%, 화물 수요는 4.7% 늘어 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