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저비용항공사(LCC) 시장 점유율 더 커질 것”

2014-10-0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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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틴세스 보잉상용기 부문 마케팅 담당 부사장이 8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포함한 전세계 항공기 시장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보잉]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보잉은 저비용항공사(LCC)의 평균 성장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는 것을 감안할 때 앞으로 시장 점유율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랜디 틴세스 보잉상용기 부문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동북아시아 시장에서 LCC들의 성장세가 상당히 빠르다”며 “한국의 경우 2004년 0%에 불과했던 점유율이 10년이 지난 2014년에는 10%대 이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LCC의 평균 성장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며 “앞으로 LCC의 시장 점유율은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틴세스 부사장은 “향후 20년 항공시장을 살펴볼 때 항공기 인도는 총 3만7000여대, 시장가치는 5조2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 예측되는 항공기는 단일통로(협동체) 항공기인 737기종”이라고 말했다. 단일통로 항공기는 주로 단거리를 운항하는 LCC들과 국내선 운항용으로 사용한다. 지난 7월 보잉사가 발표한 ‘향후 20년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20년 동안 신형 협동체 항공기에 대한 수요는 모두 2만5680대로 이는 전체 수요의 70%에 해당한다.

최근 몇 년 사이 동남아시아 LCC 시장에서 보잉보다 경쟁사인 에어버스의 성장세가 두드러 진 것과 관련, 그는 “글로벌 차원으로 봤을 때 보잉의 LCC 시장 점유율이 더 크다”며 “늘어나는 고객 수요에 대비해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잉은 주로 LCC들에 납품하는 180여명을 실어나를 수 있는 737기종의 경우 월 42대를 생산 중이다. 2018년까지 생산량을 월 52대로 늘려 커져가는 LCC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틴세스 부사장은 항공기 교체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잉은 작년 600대의 항공기를 교체하면서 성장세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그는 “동북아시장에서 항공기 교체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체 항공기 시장 중 3분의 2가량이 교체시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사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연비효율”라며 “노후된 기종들을 성능자체가 뛰어난 항공기나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항공기로 교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틴센스 부사장은 향후 항공기 시장은 점점 더 성장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세계경제가 앞으로 20년간 항공기를 이용해서 4.2% 연간 평균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여객 수요는 연평균 5%, 화물 수요는 4.7% 늘어 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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