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화문 일대 5종 빗물유출저감시설 97곳 새로 설치

[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서울시는 최근 광화문 일대 97개소에 빗물유출저감시설을 새로 설치했다고 20일 밝혔다.

빗물유출저감시설은 크게 저류시설과 침투시설로 나뉜다. 현재까지 213곳에 설치해 순수 저류량만 총 279.64㎥. 1ℓ 크기의 병을 채운다고 가정했을 때 총 27만9000병에 해당된다.

여기에 정량화할 수 없는 직접 침투량까지 감안하면 빗물 투수층이 거의 없던 이 일대 침수대응 능력은 크게 향상됐다.

특히 올해 빗물 저금통과 빗물저류 주머니를 처음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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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저금통은 건물옥상에서 내려오는 빗물을 받았다가 청소 및 정원수로 재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적 시설이다. 종로구청사에 3개소, 사직주민센터에 1개소, 청운효자주민센터에 1개소 있다.

인왕산 계곡에 2개소를 둔 빗물 저류 주머니는 상부 측 유입구는 크고 하부 측 유출구의 경우 작다. 큰 비가 오면 빗물을 저장한 뒤 흘려보내는 원리다.

이외에 건물 옥상 블루루프(Blue Roof)는 서울시, 안전행정부, 종로구 3개 기관이 협조해 정부서울청사 본관과 경비대 2곳의 옥상에 뒀다.

이동형 레인가든 설치 장소는 △종로구청사 6곳 △삼청동주민센터 2곳 △사직주민센터 4곳 △청운효자주민센터 2곳 △종로보건소 4곳 등이다.

빗물이 땅속으로 잘 스며들 수 있도록 한 침투형 빗물받이는 △자하문로 44곳 △새문안길 20곳 △삼청로 6곳에 갖췄다.

김학진 시 물관리정책관은 "빗물유출저감시설은 과밀 개발된 도심에서 빗물저장 공간을 찾기 어려운 여건 극복에 매우 유용하다"며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효과를 검증한 뒤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