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M버스 요금 인상 검토… 500원 안팎 예상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국토교통부가 수도권 광역급행버스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버스업체의 운송원가와 수입 등을 검증해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자체안을 마련하고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요금 인상 여부와 인상폭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지난주에 '광역급행버스 경영개선방안에 대한 검증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앞서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지난달 광역급행버스 기본 요금을 2000원에서 3000원으로 50% 인상해달라는 내용으로 요금 조정을 신청했다.

광역급행버스 기본 요금은 30㎞ 기준 2000원이며 이후 5㎞마다 100원씩 올라간다. 지난 2011년 9월 이후 기본 요금은 같은 수준이며 지난해 2월 거리비례제가 적용됐다.

조합연합회의 자체 분석에 따르면 M버스 1대당 하루 평균 운송원가는 59만8500원이며 운송수입은 39만6300원으로 요금을 50% 올려야 수익을 낼 수 있다.

수도권에서만 운영되는 M버스는 현재 11개 업체가 24개 노선, 358대가 운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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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도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지난 2009년 M버스 도입 당시 직행좌석버스와 같은 1700원의 요금을 책정한 것부터 실수였다는 입장이다. 입석이 없는 M버스와 최근까지 입석 운행된 직행좌석버스의 요금이 같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연구가 아직 진행 중이지만 예상 요금 인상폭은 500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가 검증 결과는 1개월쯤 뒤에 나올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16일부터 입석 운행을 금지한 수도권 광역버스(직행좌석버스)도 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지원만으로는 버스업체의 차량 추가 투입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감당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직행좌석버스 요금은 지자체가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