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오피스텔 속속 입주 강남보금자리, 저렴한 임대시세에 수요 꾸준

2014-07-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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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임대료 50만원부터… KTX 수서역 등 개발호재에 투자수요도

강남보금자리지구에 오피스텔 입주가 진행되면서 꾸준히 임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강남지구가 위치한 자곡동 일대 오피스텔.[사진=이명철 기자]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입주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임대 거래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내년말 수서역KTX가 개통하는 시기가 되면 매매가와 투자수익률 모두 상승할 것으로 본다.”(서울 강남구 자곡동 공인중개사)

1~2년전 오피스텔 투자 열기에 힘입어 대거 분양을 했던 서울 강남보금자리지구 일원 오피스텔이 속속 입주를 진행 중이다. 아직까지 임대 시세는 낮은 편이지만 공급 과잉 우려와는 달리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는 매물을 찾기가 힘들고 일부 투자 수요도 발생하는 상황이다.

14일 강남지구가 위치한 서울 강남구 자곡동을 찾았다. 지구 초입부터 대형 오피스텔이 줄지어 서있었다. 강남지구 홍보관인 LH 더 그린 옆으로 지난달말과 이달 초 각각 입주를 시작한 ‘강남 더샵 라르고’, ‘강남 푸르지오시티 1차’가 자리했다.

건너편에는 아직 공사 중인 ‘강남지웰홈스’, ‘강남 푸르지오시티 2차’와 4월 입주한 ‘강남 유탑 유블레스’가 들어섰다.

현지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이미 입주를 진행 중인 오피스텔은 분양은 대부분 마무리 짓고 임대 계약을 진행 중이다.

가장 먼저 집들이에 들어간 강남 유탑유블레스의 경우 현재 입주율이 9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용 26㎡형이 보증금 1000만원에 50만원 선부터 시작하고 고층이나 저층 대부분 임대 시세는 비슷한 수준이다.

자곡동 A공인 직원은 “지하철역이 버스로 가까워 강남권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수요가 많은 편”이라며 “기존 수서역이나 송파구 문정동과 입지가 큰 차이 없고 임대 시세가 저렴해 세입자들이 옮기는 추세”라고 전했다.

입주 한달도 채 안된 강남 더샵 라르고도 분양은 마친 상태로 아직까지 상가 분양 및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빵집·아이스크림·커피숍·치킨 체인점과 대형 안경원, 기업형 슈퍼마켓(SSM) 입점이 확정됐다. 이 단지 임대 시세도 전용 23㎡형이 1000만원에 50만원 선으로 주변과 비슷한 수준이다.

단지 내 힐즈공인 김도제 대표는 “하루 평균 5~10건 거래가 이뤄지면서 벌써 3분의 1 이상이 입주했다”며 “통상 강남권 오피스텔도 입주가 마무리되려면 3달 가량이 걸리는데 약 두달만인 8월 중순 정도면 임대 계약이 매듭 지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남 더샵 라르고'(오른쪽)와 '강남 푸르지오시티 1차'. [사진=이명철 기자]

자곡동 오피스텔이 수요자 큰 관심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강남과의 인접성 때문이라는 게 이곳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하철 3호선·분당선 수서역이 버스로 2정거장 거리다. 특히 수서역에 밀집한 노후 오피스텔의 경우 보증금 1000만원에 월 임대료 60만원이 넘어 경쟁력이 더 높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전세는 집주인들이 대부분 월세를 선호해 매물이 거의 없는데다 수요는 많은 편이어서 씨가 마른 형편이다. 이 지역 평균 전세 시세는 1억원에서 1억1000만원 선에 형성됐다.

특히 내년말 개통 예정인 KTX 수서역은 대형 개발 호재로 꼽히고 있다. KTX가 다니면서 광역교통망을 형성하고 역세권 개발에 따른 상권 형성 및 수요 증가 등도 기대되는 것이다.

자곡동 B공인 대표는 “유탑 유블레스 매매가는 최저 1억5000만원 선으로 분양가보다 1000만원 가량 내렸지만 1년 후에는 최소한 분양가 이상까지 오를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다”며 “인근 오피스텔 입주가 본격화되면 동반 하락하기보다 수서역이나 문정동 수준으로 시세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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