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1월 SK이노베이션은 베이징전공, 베이징자동차와 손잡고 합작사인 '베이징 BESK 테크놀러지'를 설립해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합작사는 중장기적으로 배터리 생산 전 공정까지 사업 분야를 넓혀 연 매출 12억 위안(21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중국 내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콘티넨탈과 합작한 'SK-콘티넨탈 이모션'을 통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SK-콘티넨탈 이모션은 지난해 6월 시장조사기관 내비간트리서치가 선정한 세계 주요 11개 자동차용 2차전지 업체에서 설립 1년도 안 돼 경쟁자 그룹에 편성되는 등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도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기아차의 차세대 전기차 쏘울 EV가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SK이노베이션과 기아차는 쏘울 EV 출시를 위해 2012년부터 전기차 보급 및 개발을 위한 포괄적 업무 협약(MOU)을 맺고 협력해 왔으며, 양 사의 노력으로 이 차에는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에서 생산된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밀도를 갖춘 27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설비 증설도 이어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순수 전기차 1만대에 공급 가능한 200MWh 규모의 양산 설비를 갖춘 서산 공장에 100MWh 규모의 생산라인 증설을 올 1분기 완료했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100MWh 규모의 대전공장과 함께 연간 전기차 2만 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총 400MWh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