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저장 장치(ESS) 사업 등 미래성장 단기 프로젝트 선정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이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KT광화문빌딩 드림엔터에서 제2차 창조경제민관협의회를 개최했다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에너지 저장 장치(ESS) 사업 등 미래성장동력 분야 플래그쉽 프로젝트를 선정해 추진한다.

자동차 구조재 등 탄소섬유 복합재료 프로젝트도 민관협력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은 26일 광화문 드림엔터에서 창조경제민관협의회 2차 회의를 열고 2017년까지 6250억원을 투입해 500MW 용량의 ESS를 설치하는 사업 등 미래성장동력 플래그쉽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별도의 ESS가 전력계통의 주파수 조정을 맡게 되면 이를 위해 남겨둔 예비전력을 모두 쓸 수 있어 발전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된다.

관련기사

• 지역 전략산업 육성 지원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

일반적으로 발전 용량의 5% 내외를 전력의 일정한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주파수 조정을 위해 남겨놓고 쓰기 때문이다.

한전의 ESS 프로젝트는 그동안 정부의 규제 등으로 진전이 더뎠지만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은 올해까지 ESS를 활용한 전력거래의 길을 열고 비상용발전용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등 관련 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 단장인 박항식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조정관은 “민간의 어려운 애로사항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의 취지”라며 “개별기업 차원에서는 추진이 어려웠던 사업으로 가능성이 보이는 경우를 플래그쉽 프로젝트를 선정해 정부가 규제개선에 나서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단은 ESS 프로젝트를 통해 관련 기업들이 세계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기술과 경험을 축적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 산업통상자원부 스마트그리드팀장은 “주파수 조정을 위한 ESS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해외진출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효성은 ESS 전력을 수요가 많을 때나 비상시 활용할 수 있는 실증사업을 실시하고 SK D&D 주도의 민간 컨소시엄은 2016년까지 870억원을 투자해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명에 풍력발전소와 ESS를 설치하기로 했다.

ESS를 설치해 전력의 변동성이 큰 풍력발전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다.

고가의 탄소섬유 복합재료 국산화를 위해 자동차 구조재, 택시.버스용 천연가스 압력용기, 항공기 구조재 부품을 개발.사용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해 민간이 326억원, 정부와 지자체가 107억원을 투입한다.

비만.건강관리 서비스 시범사업도 추진해 하반기부터 3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과 연동된 웰니스케어 기기로 신체상태를 측정해 병원진료, 스포츠센터의 맞춤형 운동처방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또 하반기 디자인의 혁신이나 기능 융합을 통해 편의성을 높인 창의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창의상품 유통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무역협회는 이날 청년실업 해소와 일자리 창출 활성화를 위한 대학생 창업 지원정책 개선방안을 건의하고 창업지원사업 종합가이드 싱글윈도우 체계를 구축하고 지원금 활용 및 정산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카드발급 확대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