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사장은 19일 오후 3시부터 열린 KBS 기자협회 총회에 참석해 "저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지금은 사퇴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을 계기로 여러 가지 경영, 보도 등의 측면에서 오래 쌓아온 적폐를 해소하고,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하겠다. 전 직원이 힘을 모을 때다"고 말했다.
길 사장은 그 동안 정권 비호를 위해 보도에 간섭했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한번도 청와대에서 보도 관련 연락 없었나?"라는 질문에 "저한테는 한 번도 없었다"고 답했다.
KBS 기자협회는 19일 오후 "이날 오후 1시께부터 다음날까지 제작 거부에 들어가며 기자협회 소속 직원들이 모든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길환영 사장이 이날 오후 3시 기자회견 때까지 퇴진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6시부터 제작거부에 돌입한다"고 예고한 바 있는 KBS 기자협회의 제작거부는 지난 2012년 2월 부당 징계와 인사 철회 등을 요구하며 실행한 이후 2년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