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BGF리테일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혀 온 가운데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5% 가까이 뛰어올랐다. 국내 최대 편의점인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일단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BGF리테일 주가는 이날 공모가 4만1000원 대비 34.63% 상승한 5만5200원을 기록했다.
주요 증권사는 BGF리테일에 대해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시대 영향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친다.
증권사별 목표주가를 보면 현대증권이 7만원으로 가장 높다. 이어 교보증권(6만2000원), 아이엠투자증권(6만원), 메리츠종금증권(6만원) 순이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편의점은 점포 포화 상태라는 우려에도 여전히 성장 채널"이라며 "고령화와 1~2인 가구 증가로 소량 구매 패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점포 확장과 점당 매출 증가로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5% 성장할 것"이라며 "일본 훼미리마트 관련 이자 비용이 사라지면 순이익 역시 약 38%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편의점 사업이 단기적으로 정부 규제가 불가피한 만큼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HMC투자증권은 BGF리테일 목표주가를 시초가보다도 낮은 4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사업은 개정 가맹점사업법 영향으로 성장성이 약화될 것"이라며 "점포망 기준으로 업계 1위이기는 하지만 2위인 GS리테일과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업계 1위로 지위를 인정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