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스페인 팜플로나 에스타디오 엘 사다르에서 열린 오사수나와 레알 베티스의 리그 38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12분 경기장 펜스가 무너지는 일이 벌어졌다. 홈팀인 오사수나가 선제골을 터트리자 이에 흥분한 관중들이 펜스로 몰렸고, 그 무게로 인해 펜스가 무너진 것이었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 레알 베티스서 임대 선수로 뛰고 있는 선덜랜드 출신 미드필더 알프레드 은디아예가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는 위험에 처해 있던 한 어린이를 두 팔로 안아 사고 현장에서 빠져나왔다. 은디아예의 빠른 대처가 자칫 크게 다칠 수도 있었던 어린이를 위기에서 구해준 것이었다.
이날 사고로 68명의 관중들이 다쳐 35분간 경기가 지연됐다. 이들 중 40여명은 경기장에서 바로 치료를 받았고, 나머지 인원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중상자나 사망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