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향후 최대 1200억원에 달하는 배상 소송이 남아있어 고객정보 유출 후폭풍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롯데·농협 등 카드 3사의 고객정보 유출 및 3개월간의 영업정지로 인한 영업손실과 후속 처리비용이 각각 1072억원, 534억원 가량인 것으로 추정됐다.
카드사별 영업손실 규모는 KB국민카드 445억7000만원, 농협카드 338억원, 롯데카드 289억6000만원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검찰 발표 당시 유출된 고객정보는 KB국민카드 5300여만명, 롯데카드 2600여만명, 농협카드 2500여만명이었다.
이 중 사망자 또는 주소지 미확인 고객을 제외하고 우편 등을 통해 정보유출을 통지한 고객수는 KB국민카드 4300만명, 농협카드와 롯데카드 각각 2426만명, 1760만명이었다. 우편발송 비용으로 KB국민카드 101억원 등 총 150여억원 가량이 소요됐다.
고객정보 유출 사태 후 이들 카드사가 무료 문자메시지(SMS) 알림서비스 시행으로 부담한 금액은 100억원에 달한다.
탈회 및 문의 처리를 위해 상담원 증원과 콜센터 연장근무, 홈페이지 서버 증설 등에 약 70억원이 투입됐다. 카드사별로는 농협카드가 39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롯데카드는 19억원, KB국민카드는 11억원이었다.
이들 카드사에 대한 1200억원 규모의 소송도 기다리고 있어 수익성 회복을 위한 앞길도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KB국민카드의 경우 고객정보 유출과 관련한 정신적 피해보상 취지 등의 이유로 372억69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 총 54건이 접수됐다. 농협카드에도 41건이 접수됐으며 소송액은 24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사한 고객정보 유출 사고로 물의를 빚은 SK커뮤니케이션즈에 1인당 20만원의 배상 판결이 나올 경우를 가정하면 롯데·농협카드는 각각 485억원, 352억원을 배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