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포토골프> ‘미국PGA투어 스코어 카드 이렇게 적는군요!’

2014-05-1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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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와 경기자 사인 첨부돼야…케이시, 바이런넬슨대회 2라운드 후반 27타로 역대 둘째로 좋은 9홀 스코어 내

 

미국PGA투어 바이런넬슨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적어낸 폴 케이시의 스코어 카드. 왼편 아래에 마커인 존 피터슨의 사인이, 오른쪽 아래에 경기자인 케이시의 사인이 보인다.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17일(한국시간) 미국PGA투어 HP 바이런넬슨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기록된 폴 케이시(잉글랜드)의 스코어카드다.

케이시의 카드는 첫 홀 티잉그라운드에서 그의 마커(존 피터슨)에게 주어진다. 따라서 각 홀에 적힌 스코어는 피터슨이 적은 것이다.

피터슨은 경기 후 자신의 사인을 첨부해 이 카드를 케이시에게 건넨다. 케이시는 마커가 자신의 홀별 스코어를 잘 적었는지 확인하고 이상이 없으면 사인을 한 후 경기위원회에 넘긴다.

경기위원(또는 투어 요원)은 경기자와 마커의 사인이 첨부됐는지 확인한 후 9홀 및 18홀 스코어를 합산해 적은 다음 카드 제출 상자(통)에 넣는다.

이렇게 되면, 경기자는 더이상 스코어를 고칠 수 없다. 특정홀의 스코어를 실제보다 높게(나쁘게) 적으면 그대로 인정되고, 실제보다 낮게(좋게) 적으면 실격이다.

이날 스티븐 에임스(캐나다)는 5번홀(파3)에서 더블보기(5)를 하고도 보기(4)로 적은 것이 확인돼 실격됐다.

스코어 카드에서 각 홀의 스코어는 마커와 경기자가 확인아래 적는다. 마커가 잘 못 적은 것이 드러나면 경기자가 마커에게 지적해 수정해야 한다.

그러나 9홀이나 18홀 스코어 합산은 경기위원회 몫이다. 따라서 9홀이나 18홀 합산 스코어가 잘 못됐을 경우 경기자에게는 아무런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는다. 경기자는 홀별 스코어를 제대로 적어 냈는데 위원이 잘 못 합산해 더 좋은 18홀 스코어를 적었어도 경기자에게는 페널티가 주어지지 않는다.

사진에서도 케이시의 전반 스코어(36)와 18홀 합산 스코어(63)는 경기위원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케이시는 이날 후반에 8언더파 27타를 쳤다. 그는 후반 나인을 ‘버디-버디-파-버디-버디-버디-이글-파-버디’로 장식했다.

27타는 미PGA투어에서 9홀 스코어로는 둘째로 좋은 것이다. 코리 페이빈이 2006년 US뱅크챔피언십 1라운드 때 프런트 나인을 26타로 마친 것이 투어의 9홀 최소타 기록이다. ‘9홀 27타’는 케이시까지 모두 여덟차례 나왔다. 케이시의 종전 9홀 최소타는 30타였다.

케이시는 2라운드합계 6언더파 134타로 선두와 2타차의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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