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 한달째인 15일, 마침 스승의 날이다. 그 여파로 올해 스승의 날은 각종 행사가 취소되고, 대신 애도기간으로 조촐하게 지냈다.
일단 올해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열리는 스승의 날 기념식이 개최되지 않았다. 이는 1982년 스승의 날이 정부기념일로 부활한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전국이 애도하는 분위기인데 행사를 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다.
전국 200개 초·중·고등학교들 대부분 정상수업을 하면서 감사편지 쓰기, 교사에게 카네이션 달아주기 등 조촐한 기념만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스승의 날 기념행사로 준비했던 '힐링콘서트'를 취소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이날 '스승의 날 기념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하고 지난 12일부터 일주일간을 '세월호 참사 희생자 애도기간'으로 정한 바 있다.
반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스승의 날 오전 전국 교사 1만5000여이 참여하는 '전국교사선언'을 열어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면서 해결여부를 정부에 촉구했다.